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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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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안철수와 1대1 통합 기구 추진"…메신저로 조경태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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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측과도 통합을 위한 ‘1대1 협의체’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21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새로운보수당 외에 다른 세력과도 1대1 접촉을 늘리고 한다. 안철수 전 대표 측과도 협의체 구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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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열사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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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로는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그는 안 전 대표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을 탈당하기 전까지 같은 당에 있었다. 최근에도 안 전 대표 측과 대화를 했다고 한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조 의원이 지난해 말 두 차례 정도 보수 통합에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다만 안 전 대표가 통합에 여전히 선을 긋고 있어 실제 협의체가 구성될지는 불투명하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 통합은) 정부와 여당이 바라는 함정에 들어가는 것이다. 1대1 구도가 되면 정부ㆍ여당이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라며 "오히려 야권에서 치열하게 혁신 경쟁을 하면 파이가 훨씬 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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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左), 유승민(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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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 논의의 중심축도 혁신통합추진위에서 ‘1대1 협상 테이블’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한국당은 전날(20일) 새로운보수당의 요구를 수용해 ‘당대당 협의체’를 가동하기로 했고, 21일 이를 공식 출범시켰다. “양당 간 협상의 우리 쪽 창구는 보수재건위원회”(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라는 설명에 따라 보수재건위 위원장인 유승민 의원이 직접 협상의 조타수로 등판한다. 유 의원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직접 소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진당 대표를 맡고 있는 이언주 의원 역시 이날 “한국당과 당 대 당 협의체를 공식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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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둘째)가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형ㄱ신통합추진위원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로운보수당 정운천 공동대표, 유의동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2010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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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이날 오전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설 연휴 전에 보수통합 신당 참여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원 지사도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중도 보수 세력의 통합과 신당 창당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저 역시 이런 흐름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혁통위 관계자는 “각 당들 이해관계가 얽힌 실무논의는 당대당을 중심으로 하되 혁통위는 큰 틀에서 중도보수 신당이 가져갈 가치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당대당 협의체와 혁통위의) 역할이 나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리ㆍ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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