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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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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만난 安 "조국사태 때 용기 알게 돼…가장 뵙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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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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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21일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과 만나 "우리 사회가 공정한 나라가 되기 위해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대화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김 전 집행위원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정말 유익한 말씀을 들었다"며 "반칙과 특권이 없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회계사인 김 전 집행위원장은 '조국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조국은 적폐 청산은 콘트롤타워인 민정수석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 드셨다"고 비판한 인물이다.

또 조 전 장관을 옹호하는 세력들을 향해 욕설을 섞어가며 "위선자 놈들아, 구역질 난다"고 발언한 이후 논란이 되자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안 전 의원은 김 전 집행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해외에 있을 때 조국 사태가 나고 김경율 회계사의 용기 있는 행동에 대해 알게 됐다"며 "제가 귀국하면 가장 먼저 뵙고 말씀을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안 전 의원은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정받는 나라, 반칙과 특권 없는 나라로 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노력하면서 계속 연락을 주고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공정은 진보와 보수가 상관없는 문제"라며 "내 편이면 옳고, 상대편이면 틀리다는 비상식적인 생각이 우리나라를 어렵게 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널리 퍼져있는 비상식의 바이러스를 잡아야 우리나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전 의원은 이날 보수통합 관련 "그것이야말로 정부·여당이 바라는 함정에 들어가는 길"이라며 "야권에서 치열하게 혁신 경쟁을 하는 것이 나중에 파이를 합하면 훨씬 더 커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막으려고 더불어민주당을 찍고, 민주당을 막으려고 한국당을 찍는 상황이 계속돼 왔는데, 결국 수십 년 동안 남은 것이 무엇인가. 정치인들 밥그릇만 키워주는 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정치인 밥그릇이 아니고 국민들 밥그릇 챙기는 데 더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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