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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올해 농가소득 4500만원…고령화 겹쳐 쪼그라드는 농업 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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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올해 농가 소득이 지난해보다 5.3% 증가한 4490만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대전 성북동 들녘에서 농민이 콤바인을 이용, 벼를 수확하는 모습.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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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농가 소득이 449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25만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공익형 직불제의 시행 등으로 농가의 전체 소득은 늘어나지만, 심화하는 농촌 고령화와 낮은 소득 증가율로 전체 농업인구는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21일 올해 농가소득이 지난해보다 5.3% 오를 것이라는 내용의 ‘농업전망 2020’을 발표했다. 순수 농업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농업소득은 지난해보다 1.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공익형 직불제로 인한 이전소득(15.2% 증가)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농가소득 증가율은 전년(1.4%)보다 커졌지만, 향후 10년 증가율은 연평균 1.7%에 그칠 전망이다. 농경연은 오는 2029년 농가소득이 5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농가의 고령화도 심해질 전망이다. 농경연은 오는 2024년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이 50%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지난해 65세 이상 농가인구는 45.5%로 추산했다. 고령화로 인해 향후 10년간 농가 인구는 연평균 1.7% 감소할 전망이다. 농경연은 올해 농가인구를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224만3000명으로 전망했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며 농림ㆍ어업 분야 취업자 수도 장기적으로는 감소할 전망이다. 농경연은 2024년까지 귀농ㆍ귀촌 인구 증가로 농가 취업자 수가 증가하다가 2024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승용 농경연 농업관측본부장은 “농가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지만, 고령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한국 농업 특성상 당분간은 취업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농산품 수출도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농경연은 올해 농식품 수입액 증가 폭이 수출액 증가보다 커 223억 달러(약 25조8500억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영향으로 축산물 수입량이 7.5% 감소하고 곡물ㆍ채소ㆍ과일 수입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국 본부장은 “이란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때문에 교역조건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개선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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