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한국투자증권에 감사단 인력을 파견해 고용보험기금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한 책임소재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는 지난 6일 부터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한국투자증권은 2018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고용기금 584억원을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와 연계된 DLF에 투자해 476억원을 잃었다. 손실율은 81%다. 투자한 펀드 상품은 한국투자금리연계사모펀드16호(DLS발행사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인베금리연계사모펀드4호(DLS발행사 교보증권)다. 두 상품의 구조는 독일국채금리가 0% 이상이면 5~6% 확정 수익이 나지만 금리가 0% 미만이면 0.1%포인트 내려갈 때마다 원금의 20%가 사라진다.
고용보험기금 손실 사태에 대한 감사는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감사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진행됐다. 고용보험기금은 고용 안정, 직업능력개발, 실업급여, 육아휴직급여 등 사회보험 성격의 기금으로 고용기금을 초고위험 상품인 DLF에 투자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015년 7월부터 고용노동부 고용보험기금의 전담운용기관을 맡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고용보험기금 위탁운용 계약기간은 2023년 6월까지다.
이경민 기자(sea_throug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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