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이성용 신한DS 사장, 디지털전문기업 강점살려 신한금융 혁신 주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2020 금융권 새 사령탑 ◆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한DS(옛 신한데이터시스템)는 올해부터 새롭게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전략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컨설턴트 출신인 이성용 신임 신한DS 사장은 지난해 신한금융지주의 회장 직속 미래전략연구소 대표로 그룹에 합류한 후 1년 만에 현장 경영에 나서며 지주 핵심 업무의 '컨트롤타워'가 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 사장을 부임시킴으로써 신한DS에 힘을 싣는 동시에 디지털 전문 계열사로서 역량을 키우겠다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고 평했다. 그동안 신한DS는 신한금융 계열사의 정보기술(IT) 인프라스트럭처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아 후선의 비주력 계열사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금융사의 '디지털 전환'이 주요 경영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신한DS의 역할과 입지를 재정립해 금융사 간 경쟁에서 차별화해야 한다는 게 그룹 차원의 새로운 디지털 전략으로 전해진다. 기존 금융사 체제만으로는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디지털 전문 기업으로서 신한DS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의미다. 이에 이 사장은 주요 계열사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지주 최고디지털책임자(CDO)직도 겸임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디지털 금융의 성패가 금융그룹의 경쟁력이 되면서 금융 IT 자회사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신한DS가 보유한 전문성을 최고로 살려 그룹의 디지털 전략 실행을 선도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룹 내 신기술 사업과 시스템 구축 사업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것뿐 아니라 신기술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디지털 플랫폼 개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등을 강조했다.

이 사장은 "회사를 다시 세운다(Rebuilding)는 마음으로 임하고 '디지털 신한'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적인 사업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먼저 신한DS를 그룹 전체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일 전략적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해 기존 조직을 개편하는 등 체질 개선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컨설턴트로서 수많은 기업의 미래 전략을 짜온 이 사장이 신한DS에 입성하며 내세운 경영철학은 'P.R.I.D.E.'다. 각각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을 정확히 인지하고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로 성장(Professional) △지속적 혁신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바탕으로 한 고객 존중(Respect) △끊임없는 학습과 자기계발을 통한 통찰력과 전문 역량(Intelligence) △선택의 기로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결단력(Decisiveness) △즐겁게 일하고 에너지 넘치는 업무환경(Enjoyment) 등의 뜻을 내포한 다섯 개 단어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 He is…

△1962년생 △미국육군사관학교 항공우주공학 △캘리포니아대 정보기술 석사 △하버드대 경영학 MBA △1990년 AT커니 서울지사장 △2000년 베인앤드컴퍼니 한국지사 부사장 △2004년 베인앤드컴퍼니 아시아 금융 분야 공동대표 △2008년 베인앤드컴퍼니 글로벌 이사 △2010년 베인앤드컴퍼니 한국지사 대표 △2017년 엑시온컨설팅 대표 △2019년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 대표 △2020년~ 신한DS 대표이사 사장

[정주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