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0일 오후 부모님이 계시는 부산 본가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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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21일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를 옹호·두둔하는 친여(親與) 진보 인사들을 비판했던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만난다.
안 전 대표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위원장을 2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컨퍼런스 하우스 광화문달개비’에서 만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번 만남에서는 ‘제 식구 감싸기’로 자정능력을 잃은 일부 시민단체에 자성을 촉구하고, 21세기 시민단체 역할에 대해 경청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회계사인 김 전 집행위원장은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페이스북 글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조국은 적폐청산 컨트롤타워인 민정수석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 드셨다”고 비판했다.
또 조 전 장관을 지지하는 전문가 그룹을 향해 욕설을 섞어가며 “위선자 놈들아, 구역질 난다” 등으로 맹비난했으며, 이후 논란이 되자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전 집행위원장과 만남은 안 전 의원의 정치 활동 재개 후 두 번째 공식 일정이다.
두 사람 대화의 화두는 ‘공정’이 될 전망이다. 공정 사회와 사회 정의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공정한 사회’로의 지향점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이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국민만 만나겠다”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장인 산소에 성묘하기 위해 여수를 찾은 자리에서 “선거와 관련된 분들께는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지난 19일 귀국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보수 통합을 논의 중인 혁신통합주진위원회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현충원과 광주 5·18 민주묘지 참배에서 만난 기자들의 질문에도 줄곧 “선거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은 아직 내 머리 속에 없다”며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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