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아들 앞에서 아빠를, 또 아빠 앞에서 아들을 참살"
<앵커>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에 대해 오늘(20일) 검찰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고유정 측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재판 연기를 신청했습니다.
JIBS 하창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들 앞에서 아빠를, 또 아빠 앞에서 아들을 참살하는 반인륜적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극단적 인명 경시 태도에서 기인한 살인이지만, 고유정은 전혀 반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특히 전 남편인 피해자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고, 의붓아들이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살해됐다는 부검 결과는 고유정이 범인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의 사형 구형에 방청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지만, 고유정은 이미 예상한 듯 변호사에 귓속말한 것 말고는 담담한 표정이었습니다.
[강문혁/피해자 유족 측 변호인 : 냉정하게 봤을 때 이 사건에서 합리적 의심이 들지 않을 정도로 범죄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다고 생각합니다.]
고유정 측은 예정된 결심 공판에서도 재판 연기를 신청했습니다.
수면제 성분 검출 과정에 대한 사실조회를 요청했지만, 도착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
[고유정 측 변호인 : 다음 기일에 증거들을 보고서 최종 변론 때 의견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재판부는 고유정 측 주장을 받아들였지만, 일부 유족들은 변호인 측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피해자 유족 : 대한민국이 다 지켜보고 있어. 이쯤 되면 참회하고 용서를 받아야지.]
재판부는 다음 달 10일 고유정 측의 최후 진술을 듣고 늦어도 다음 달 안에 1심 선고를 마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JIBS 하창훈
▶ [뉴스속보] 네팔 안나푸르나 한국인 실종사고
▶ SBS가 고른 뉴스, 네이버에서 받아보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