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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김현미, "동네물 나빠졌네" 발언 사과… "수양 부족, 성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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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김현미<사진>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최근 지역구(경기 고양정) 행사에서 항의하는 주민에게 "동네 물 나빠졌네"라고 말해 논란이 인 데 대해 "저의 수양이 충분하지 못해 생긴 일이다. 앞으로 좀 더 성찰하고 정진하겠다"라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지역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최근 제가 평정심을 잃은 모습이 보도돼 많이 속상하셨을 줄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어디에 있든 여러분에 대한 사랑과 일산 성장에 대한 노력은 영원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사랑해 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을 겸하고 있는 김 장관은 지난 12일 고양시 일산서구청에서 열린 신년 행사에 참석했다. 그가 행사를 마치고 주민 및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동안 일부 주민은 "장관님 때문에 고양시가 망가졌다"고 했다. 국토부가 작년 5월 고양시 창릉 3기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한 것에 항의한 것이다. 1기 신도시인 일산 지역 주민들은 창릉 3기 신도시 건설로 피해를 보게 됐다며 매주 주말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해왔다.

그러자 김 장관은 처음엔 웃는 표정으로 "안 망가졌다" "걱정 마시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 주민이 계속해 질문을 던지자 마지막엔 "그동안 동네 물이 많이 나빠졌네. 그렇죠?"라고 받아쳤다. 이에 고양지역 시민단체인 일산연합회는 17일 김 장관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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