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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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20일 새로운보수당이 제안한 ‘당대당 통합협의체’에 대해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수용 입장을 밝혔다. 새보수당과의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꺼져가는 통합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앞서 “한국당이 오늘(20일)까지 양당의 통합협의체를 거부하면 새보수당은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최후통첩한 바 있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새보수당에서 최근 양당 협의체를 제안해 왔는데 한국당에서도 양당간 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 논의를 담당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한국당 대표로 참석하는 김상훈 의원은 “황교안 대표가 통합으로 가는 길에 여러 장애물을 서로 같이 걷어내는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새보수당이 제안한 협의체 수용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형준 혁통위원장도 양당 협의체 수용에 흔쾌히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황 대표와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간 설 연휴 전 회동 여부에 대해서도 “실무적 논의를 해나가겠다”며 “양당간 협의만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새보수당은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한국당의 수용 발표 회견 1시간 40분 뒤에 국회 정론관에서 회견을 열고 “한국당의 화답에 환영한다”며 “새보수당과 한국당은 지는 통합이 아닌 이기는 통합, 플러스 통합, 원칙있는 통합, 박수 받는 통합을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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