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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샌더스 "바이든이 사회보장 축소 주장" 영상 공개...바이든 "조작된 것"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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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의 은퇴 연금인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ly)과 의료보험인 메디케어(Medicare)를 삭감하겠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라이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통해 공개됐다.

민주당 첫 경선을 2주 앞두고 또다시 불거진 진실공방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민주당 내에서도 커지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해당 영상이 조작⋅편집된 것이라며 반박했다.

여론 조사 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2020년 1월 18일 바이든이 28.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뒤이어 샌더스가 20.4%로 지지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2018년에 찍힌 것으로 바이든이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정책 연구소인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한 연설의 일부인 것으로 추정된다. 폴 라이언 전 하원의장을 옹호하는 발언이었다. 라이언 전 하원의장은 바이든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뛰던 시절 상대편 대통령 후보였건 미트 롬니의 러닝메이트였다.

바이든은 "현재 우리 경제에 문제가 생긴 것은 500명의 억만장자 때문이 아니다"며 라이언이 하원의장이 재직 당시 미국의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실시했던 세법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라이언이 그 세법을 제안한 것은 올바른 결정이었다"며 "그가 제일 먼저 (줄이기로) 한 것이 무엇이었나? 사회보장연금과 메디케어(Medicare)였다. (중략) 그래야만 세금을 낼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이다."라고 했다. 해당 발언은 바이든이 2020년 대선 공약 중 사회보장연금 강화와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로이터는 19일 (현지 시각) 바이든이 버니 샌더스 선거 캠프를 비난하면서 "조작⋅편집된 영상이다"라고 반박하고 있다고 밝혔다.바이든은 앞뒤 맥락없이 자른 영상이라며 영상을 올린 버니 샌더스 선거 캠프가 "해당 영상을 내리고 사과를 해야한다"며 "아직 그러지 않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샌더스 선거 캠프의 파이즈 샤키르 선대본부장은 이에 즉각 반박하면서 "조 바이든은 유권자들에게 솔직해지고, 사회보장연금제도를 끊으려고 꾸준히 노력한 본인의 기록들을 조작하는 것을 그만해야한다"라고 밝혔다.

샌더스 선거 캠프는 이전부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사회보장연금을 삭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샌더스 캠프는 바이든이 1995년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사회보장연금을 삭감하려 했다며, 바이든이 아닌 샌더스가 오랜 세월동안 사회보장연금을 확장하려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샌더스는 지난 14일 같은 민주당 경선 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에게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져 진위 여부에 대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주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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