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이자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년 4개월 만에 어제(19일) 귀국했습니다.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 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4·15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여야의 반응은 각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크게 엇갈렸습니다.
박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4개월 만에 귀국한 안철수 전 대표는 먼저 지지자들에게 큰절을 했습니다.
정치 초년생이었던 자신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안겨드렸다는 사과와 함께 정계 복귀의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 이 시점에서 제가 다시 정치현장으로 뛰어들기로 결심한 이유는 단 하나, 우리 대한민국이 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호소 드리기 위함입니다.]
이번 총선엔 출마하지 않겠다고 못박았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 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바른미래당의 전면적인 개편에 나설 수도, 또 다른 제3지대 신당을 만들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면서 여권이 진영논리로 배제의 정치를 했고, 야권은 반사이익에만 의존했다며 비판했습니다.
여야도 안 전 대표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자산과 밑천이 다 드러났기에 국민의당 창당 때의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함께 몸담았던 대안신당 의원들은 "금의환향이 아닌 돌아온 탕자"라며 "실패한 정치인의 귀국에 관심을 쏟는 상황이 뜨악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전 대표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합류에 "관심 없다"고 일축한 것에 대해 박형준 혁통위 위원장은 "예상한 반응"이라면서도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며 "더 두고 봐야 한다"고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4·15 총선까지 남은 기간은 이제 80여 일.
안 전 대표가 야권발 정계개편 논의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 , 이학진, 김범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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