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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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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혁통위 합류거부 안철수에 “여지 남았다” 또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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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 귀국 중 혁통위 질문에 ‘관심 없다’ 일축

“예상한 일…YS 3당 합당처럼 특별한 전략 필요한 때”
한국일보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 배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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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합류할 생각이 없다고 한 것과 관련해 20일 박형준 혁통위원장이 “아직 총선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의 문이 닫힌 것은 아니고 여지가 남아있다”라며 또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박 위원장은 앞서 안 전 대표와 중도ㆍ보수 세력의 합류가 통합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예상했던 일이고 처음부터 통합에 적극 나서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며 “혁통위에서 정당세력과 개인을 광범위하게 묶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것을 통해 통합신당이 준비되고 출발한다 해도 그 다음 통합열차가 기다리고 있다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귀국 메시지를 보면 지금 통합신당이 내세운 가치나 정책기조 등과 거의 차이가 없어 같이 대한민국의 상황을 진단하고 함께 해나가는데 근원적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새 정치는 여전히 유효한 담론이지만 안 전 대표가 나가있는 지난 1년4개월 동안 대한민국이 너무 위태로워졌고, 천천히 실험하기엔 상황이 엄중해 극단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 위원장은 지난 1990년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을 거론하며 “30년 전 YS가 3당 통합을 하며 했던 결단 등을 통해 본인의 정치적 가능성도 살리고, 정권심판을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도 받드는 특별한 전략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가 어쨌든 집권에 대한 의지를 갖고 다시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고 짚었다.

이어 “지난 총선 때는 호남을 기반으로 국민의당이 선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 지역과 이념이라는 기본 지지층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서기가 대단히 어려운 환경이고 최근 문재인 정권 2년 반 이상 정치적 양극화가 더 심화됐다”며 “이런 환경에서 제3세력으로서 독자적으로 존립하기가 여의치 않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안 전 대표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중 혁통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저는 (혁통위에) 관심이 없다”며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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