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까지 누적 관람객 2400여명…첫 대회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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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게임대상 수상작 ‘로스트아크’의 첫 e스포츠 대회 ‘로열로더스’에서 ‘잘먹고갑니다’ 팀이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로스트아크 로열로더스’의 결승전을 개최했다. ‘로스트아크 로열로더스’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4주간 펼쳐진 ‘로스트아크’의 첫 e스포츠 대회다. 8회 동안 총 2400여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총 상금 규모는 7000만원으로 우승팀에게는 우승 상금 및 단계별 진출 상금 3800만원이 주어졌다.
이날 결승전에서 ‘잘먹고갑니다’ 팀은 상대 ‘다음달반오십’ 팀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잘먹고갑니다’ 팀은 본선 16강 A조 첫 경기에서 패배했으나 이후 패자전 승리 등 본격적인 실력 발휘를 통해 결승까지 진출했다. ‘버서커’를 내세운 팀 조합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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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승전도 박빙의 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했다. ‘잘먹고갑니다’ 팀은 ‘광어광어광어(창술사)’, ‘태풍(바드)’, ‘hhit(버서커)’, ‘다음달반오십’ 팀은 ‘야몬(기공사)’, ‘쁘룡(배틀마스터)’, ‘wMir(디스트로이어)’ 등이 나섰다.
1세트는 ‘잘먹고갑니다’ 팀의 승리였다. ‘잘먹고갑니다’ 팀은 상대 ‘다음달반오십’ 팀의 맹추격에 킬스토어 8대8 동률을 허용했으나 경기종료 직전 1킬을 따내며 9대8로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는 팽팽한 접전 끝에 ‘다음달반오십’ 팀이 승리했다.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2킬을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홀로 6킬을 기록한 ‘wMir’ 선수를 비롯해 ‘쁘룡’과 ‘야몬’ 등 각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3세트는 다시 ‘잘먹고갑니다’ 팀이 따냈다. 초반 ‘다음달반오십’ 팀의 강력한 압박에 밀리는 모습이었으나 30여초를 남기고 6대6 동률을 이루는데 성공했고 이후 두 명이나 매우 낮은 체력 포인트를 보유했음에도 오히려 상대를 유입해 제압하며 8대6으로 승리했다.
4세트도 ‘잘먹고갑니다’ 팀이 잡아냈다. 30여초를 남기고 8대7로 역전 당한 ‘잘먹고갑니다’ 팀은 10초를 남기고 동률을 이뤘고 결국 승리했다.
‘다음달반오십’ 팀도 그냥 물러나지는 않았다. 5세트 승리를 거두며 추격했다. 초중반부터 앞서나간 ‘다음달반오십’ 팀을 끝까지 우세를 유지하며 9대8로 승리했다. ‘다음달반오십’ 팀은 이어진 6세트도 9대7로 승리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대망의 7세트. ‘잘먹고갑니다’ 팀은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체력이 낮은 상태에서도 오히려 상대에게 역습을 가하는 전략으로 킬수를 따냈다. 그러나 ‘다음달반오십’의 반격은 매서웠다. 종반 8대7로 역전했다. 하지만 ‘잘먹고갑니다’ 팀은 연이어 2킬을 올리며 9대8로 재역전했고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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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승전에서 MVP로 선정된 ‘hhit’ 선수는 “평소에는 팀원들이 밥상을 깔아주는 형태였는데 오늘은 내가 밥상을 차렸다”며 “아무래도 우리팀에는 버서커가 있어서 바드를 아무리 공략해도 피가 줄어들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광어광어광어’ 선수도 “창술사가 좋은 직업이지만 우리는 버서커가 있었고 아무도 우승까지 생각 못 했을 것”이라며 “나도 잘했고 팀원들 모두 잘했다”고 밝혔다.
앞서 펼쳐진 3·4위 전에서는 ‘손절장인’ 팀이 ‘유리멘탈’ 팀을 3대1로 제압했다. ‘손절장인’ 팀은 두 개 세트를 먼저 선취하고 3세트를 내줬지만 결국 4세트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로스트아크’ 첫 e스포츠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용자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고 이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대회에서 보내주신 피드백을 바탕으로 다음 대회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보다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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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우승팀 ‘잘먹고갑니다’ 선수와의 1문1답.
=우승소감은.
광어광어광어(이하 광어, 차광호): 로열로더스 최초로 오열로더가 됐다. 감회가 새롭다. 우리가 열심히 한 댓가를 받아 행복하다.
hhit(이하 히트, 이주원): 오늘 극적으로 이겨서 기쁨이 두배인 것 같다.
태풍(이하 태풍, 하주형): 팀이 연습하면서 마찰이 많았다. 팀이 많이 싸우면서 준비를 열심히 했고 그만큼의 결과를 가져가게 된 것 같다.
=광어 선수가 우승을 직감한 순간은.
광어: 3대1로 유리하게 이끌 때 우승을 직감했으나 다시 동률 돼서 모른다고 생각했다.
=히트 선수 MVP 소감은.
히트: 3대1 스코어 갔을 때 포인트를 보면서 MVP를 직감했었다. 16강, 8강, 4강 모두 MVP를 광어 선수가 받았는데 오늘 MVP를 받아 팀에 기여한 것 같다.
=3대3 동률이 됐을 때 생각은.
광어: 멘탈에 금이 갔을 수도 있는데 이기고 싶은 욕망이 더 강했다. 끝까지 멘탈을 놓지 않고 승부를 해서 이긴 것 같다.
히트: 이전에도 1세트만 지면 탈락하는 상황에서 이겼었다. 우리가 뒷심이 강하고 멘탈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태풍: 우리는 극적인 스코어로 매번 이겼다. 결승 시작할 때도 재미있게 놀고 가자는 마인드였다. 3대3이 됐을 때도 그랬다.
=밸런스에 대한 생각은.
광어: 캐릭터 밸런스가 좀 치우쳐져 있다. 그런데 이번 팀들이 보면 좋은 캐릭터 안 좋은 캐릭터가 섞여 있어 팀 적으로는 괜찮았다.
히트: MMORPG는 원래 밸런스를 맞추기가 어렵다. 다만 상성 관계만 좀 더 명확하게 패치하면 PVP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번 우승과정에서 인상적이었던 경기는.
광어: 결승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잘 해놓고 질뻔했기에 더 인상이 남는다.
히트: 8강전 2세트에서 한 세트만 지면 떨어지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이겼다. 그 경기가 인상이 남는다.
태풍: 16강 전이 기억난다. 바드에 좀 미숙했다. 이때부터 각성해서 실력이 올라갔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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