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정치부회의 #여당 발제
[앵커]
총선이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총선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우선 민주당은 전략공천 지역을 선정하고 인재영입도 속도를 내고 공천 작업도 빨라지고 있는데요. 다만 아시다시피 이 공천 과정에서 늘 파열음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특히 이번 총선을 보면 집권여당에서 좀 더 이런 파열음이 큰데요. 오늘(16일)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오늘 신년 간담회를 열고 총선 구상을 밝혔습니다. 대한민국이 과거로 후퇴하느냐 아니면 촛불혁명을 완성하고 미래로 가느냐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이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올해 가장 중요한 것은 총선 승리입니다. 정당 역사상 최초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해 공천룰을 확정을 했습니다. 이런 안정된 정당 혁신의 성과가 지금 총선 준비에서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선거의 첫 단추는 공천이죠. 총 253개 지역구가 있는데 민주당은 200여 곳은 경선을 치르고 나머지는 단수공천이나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확정하겠다라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선거철이 되면 늘 반복되는 장면이 있죠. 공천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라면서 반발해 당을 뛰쳐나가는 후보가 있기 마련입니다. 당장 이해찬 대표만 해도 20대 총선 당시 탈당을 해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다음 복당을 했죠.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 전략공천 대상지 13곳을, 전국적으로 13곳을 선정을 했습니다. 총리와 장관을 포함해 불출마를 선언한 현역의원들의 지역구인데요. 그러니까 이들 지역엔 당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후보를 정해서 내려보내겠다는 겁니다. 그러다 보니 일찌감치 해당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예비후보들에겐 일종의 청천벽력같은 결정인 건데요.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기 의정부갑도 전략공천 대상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가 출마를 준비 중인 곳이다 보니 그동안 자유한국당은 '아들 공천, 아들 공천' 이렇게 문제제기를 해왔죠. 반면 문씨는 아빠 찬스는 거부한다, 아니 내 능력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문석균/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의정부시갑 상임부위원장 (지난 11일) : 올해 50입니다. 제가 적은 나이가 아니에요. 나이가 50이 돼서 세습이니, 뭐 그냥 뭐 아버지의 뜻으로 그냥 하는 것 같이 말씀하시면 정말 섭섭해요. 저도 이제 혼자 이제 설라고 하고 있거든요. 저는 아버지의 길을 걸을 겁니다. 근데 '아빠 찬스'는 단호히 거부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이 전략공천이 됐다는 건요, 문석균 씨 입장에서 보자면, 본인이 전략공천을 받든가 아니면 탈락하든가 둘 중 하나가 되는 겁니다. 민주당이 문씨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전략공천을 한다면 야권의 '세습 공천' 공세 불 보듯 뻔해 보이는데요. 그러다 보면 선거 전체 판세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보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실상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문석균 씨, "현역 의원인 아버지가 불출마를 하니까 전략공천지가 되는 건 당연하다"고 했는데 정치인으로서의 첫발을 내딛는 기회가 '그 집 아들'이라는 이유로 무산이 된다면 차후에 반발도 예상이 됩니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에 지정된 13곳이 반드시 전략공천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경선 지역으로 바뀔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를 좀 해서 그 단수지역으로 할지 아니면 그 경쟁지역으로 할지 그건 아직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를 해보겠습니다.]
전략공천과 함께 또 하나의 뇌관 바로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한 의원들입니다. 민주당은 이들에 대해 공천 심사에서 20% 감점을 주기로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상 하위 20% 현역의원은 공천 탈락과 다름없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 명단, 현재까지 전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평가를 해서 밀봉을 해가지고 지금 금고에 보관돼있습니다.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 평가 결과를 공개 할지 말지가 지금 쟁점으로 떠올랐는데요. 예를 또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박성태 부장이 저희 반장들을 평가를 하는데요. 이런 평가 결과가 나왔고요. 우선 이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그러고 나서 연말 인사고과에서 제게 C를 주면 저는 이 평가를 모르는 상태에서 "무슨 근거로 C를 주느냐"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을 하겠죠. 아니면 개별적으로 통보를 하는 방식입니다. 그럼 저는 "내가 왜 30점밖에 안 되냐? 조 반장보다 더 잘한 것 같은데" 이렇게 이의제기를 할 테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평가 결과는 알려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아니면 아예 공식 발표, 다 공개를 하는 공식 발표를 할 수도 있을 텐데요. 그렇게 되면 꼴찌를 한 입장에서 "모욕감을 느꼈다"라며 다정회를 뛰쳐나갈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위 20% 명단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현역의원 불출마를 압박하는 시그널이 될 수 있고 또 아니면 탈당을 택할 수 있기 때문에 당 전체적으로 보면 또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서 이해찬 대표, 공개여부 또 시점 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또 하나의 고민, 입당 러시인데요. 우선 오늘 9호까지 9명의 영입인재를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당시 당이 공개적으로 나서서 영입한 인물 외에도 현재 물밑에서 다수의 영입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먼저 민주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인물, 특히 관료 출신 인사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많이 오면 좋은 것 아니냐? 하실 텐데 이게 또 고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준연동형 선거제로 바뀌면서 과거처럼 민주당이라고 하더라도 비례의석을 다수 확보하긴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20대 총선에선 민주당은 13번까지 비례대표 당선자를 냈습니다. 하지만 준연동형으로 바뀌면서 이번엔 그 절반이 안정권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지역구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역 의원이나 당에서 오래 기반을 다져온 인사들이 있는 만큼 전문가, 또 정치 신인이라고 무조건 배려해줄 수도 없는 노릇이겠죠. 이해찬 대표 역시 "어떤 경우에도 특혜, 또 차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민주당, 전략공천 하위 20% 명단 공개…총선 주요 변수 될 듯 >
(화면출처 : 경원일보 TV)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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