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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中 우한 폐렴 확산’ 베트남서도 의심환자 2명 발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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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22세 남성과 3세 남아…공항에 도착한 당시 고열증세’

세계일보

지난 1일 우한시 장한(江漢)구 화난(華南)수산 도매시장에서 방역 요원들이 소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이 시장을 중심으로 원인 불명의 폐렴이 집단 발병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재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당국이 여론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사진출처: 바이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 환자가 중국 이외 국가에서 속속 확인된 가운데 베트남에서도 의심 사례가 보고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는 전날(14일) 중국 우한에서 관광 목적으로 다낭공항에 도착한 2명의 중국인이 의심 증상을 보여 격리됐다고 전했다.

이들 중국인은 22세 남성과 3세 남아로, 공항에 도착한 당시 고열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들의 혈액 샘플은 냐짱(나트랑)에 있는 연구소로 보내져 분석에 들어갔고,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15일 오전 7시(현지시간)쯤 이들 의심환자의 체온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베트남 보건 당국은 경계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보건 당국이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출입국 당국은 우한에서 출발한 모든 승객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태국과 일본에서는 이미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확인됐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에서 “중국에 이어 태국에서도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인됐다”면서 “중국과 태국 관계자들이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지난 8일 중국 우한에서 태국 방콕으로 입국한 관광객이다.

16일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최근 우한시를 방문했던 가나가와(神奈川)현 거주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에게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남성은 우한에 체류 중이던 지난 3일 발열이 시작돼 6일 일본에 귀국한 뒤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치료를 받고 증상이 회복됐으며 15일 퇴원해 현재는 자택에서 요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중국 우한시 ‘원인 불명 폐렴’ 증상자 상태가 호전된 가운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음성 판정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격리 치료 중인 우한시 원인 불명 폐렴 관련 ‘조사대상 유증상자’ 상태는 호전되고 안정적”이라고 지난 9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36세 중국 국적 여성으로 지난달 13~17일 직장 동료 1명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31일부터 기침, 목 붓는 증상을 보였다. 이달 7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진료 중 우한시 방문력과 폐렴 소견을 확인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하면서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이 환자는 폐렴 의심 증상을 보였으나 집단 감염이 발생한 화난 해산물시장 방문 이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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