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 출신 인사들도 속속 금배지를 향한 '여의도행' 열차에 잇따라 탑승하고 있다. 지자체 출신은 지역 유권자들과 밀접한 네트워크를 다져 왔다는 점에서 후보 경선과 총선 본선에서 득표 경쟁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강태웅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15일 "30여 년간 몸담은 정든 서울시를 떠나 정치라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서울 용산에 출마할 뜻을 밝혔다. 강 부시장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에게 출마 제의를 받은 뒤 거취를 고민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도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이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윤준병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도 민주당 소속으로 각각 전남 목포와 전북 정읍고창에 출마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근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도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에서 사퇴했다.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이날 사퇴했다. 허종식 전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도 지난달 물러난 뒤 인천 미추홀갑에 출마하기 위해 뛰고 있다.
이원택 전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전북 김제부안에 출마할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이병훈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광주 동남을, 김성진 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이 광주 광산을에 출사표를 냈다. 청와대 하명 수사와 6·13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도 출마를 앞두고 있다. 송 전 부시장은 지난 14일 직권면직됐는데, 이를 두고 울산시가 총선 출마를 배려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하명 수사 의혹과 관련한 또 다른 핵심 인물인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도 15일 총선 출마를 위해 경찰청에 의원면직을 신청했다.
자유한국당에서도 출마 의사를 밝힌 지자체 소속 인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울산에서는 한국당 소속 박상복 북구의원이 15일 사퇴하고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에서는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과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이 이날 사퇴했다. 행정자치부 출신인 이 부시장은 대구 북갑 지역에, 새누리당 수석연구위원 출신인 이 실장은 대구·경북 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한국당에 입당한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 영천청도에, 김순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포항 남울릉에서 표심을 다지고 있다.
[고재만 기자 /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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