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 5G·4G LTE 망 설계·최적화 전문기업 텔레월드솔루션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8년 10월 네트워크 트래픽·서비스 품질 분석 전문 솔루션 기업 '지랩스'를 인수했다. 삼성전자가 네트워크 사업 관련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G 통신은 기지국 간 간격이 촘촘하고 약간의 오차에도 큰 성능차가 나타나기 때문에 장비뿐만 아니라 망 설계 기술이 중요하다"며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삼성 5G 장비의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성능 향상,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등 여러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텔레월드솔루션스는 비상장회사로, 인수금액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인수 완료 이후에도 텔레월드솔루션스 현재 경영진이 사업을 운영하도록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02년 설립된 텔레월드솔루션스는 미국 대형 이동통신사업자, 케이블방송사 등에 망 설계·최적화·필드테스트 등 전문인력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대량의 필드데이터 기반 네트워크 검증분석 자동화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실내외 기지국 최적 위치 선정, 무선 신호 간섭원 추출, 기지국 셀 설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대비 50%에서 최대 90%까지 절감해준다.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선도 시장인 미국에서 기술과 사업 역량을 인정받아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 등에 5G·4G 통신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며 "세계 5G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텔레월드솔루션스의 전문인력과 차별화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2020년 북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셔빈 제라미 텔레월드솔루션스 최고경영자(CEO)는 "5G 상용화가 확대되면서 통신 시스템의 성능뿐만 아니라 망 설계, 구축, 최적화 역량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텔레월드솔루션스의 노하우로 삼성전자가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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