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례자유한국당이란 명칭은 사용할 수 없다." 오늘(13일) 중앙선관위가 내놓은 결정입니다. 이미 있는 당의 이름과 비슷하면 받아주지 않도록 정당법에 돼 있다는 겁니다. '총선용 위성정당'을 만들려는 한국당의 전략은 이렇게 이름 짓기에서부터 제동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한국당은 포기하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꼼수"라는 다른 야당들의 비판에도 다른 아이디어들이 당내에 또 모이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선관위가 밝힌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사용 불가 이유는 모두 여섯 가지입니다.
기존 한국당의 이름과 비슷하고, 이 때문에 유권자들의 의사가 왜곡될 수 있단 게, 그중 핵심입니다.
한국당은 선관위가 정권의 눈치를 본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창당 첫 단계부터 제동이 걸린 셈이지만, 한국당이 포기할 걸로 보이진 않습니다.
당장 당 대변인이 "헌법소원 제기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당 내에선 당명을 바꿔서라도 비례용 정당을 만들자는 아이디어가 나온 상태입니다.
당 관계자는 "만약을 대비해 이미 대체할 당명 몇 개를 생각해뒀다"고 귀띔했습니다.
물꼬를 튼 보수통합논의와 새 정당 창당을 연계하자는 제안도 있습니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통합할 경우 신당을 만든 뒤 기존 정당을 비례득표용 정당으로 활용하잔 겁니다.
하지만 다른 정당들은 오늘도 선관위 결정을 반기며 한국당을 다시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민의를 왜곡하려는 꼼수정치를 중단하라"고 지적했고, 바른미래당은 "꼼수가 상식을 이길 수 없는 당연한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강희연 기자 , 박세준, 장후원,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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