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임명안 처리 앞두고 당·정·청 마지막 만찬 회동
여당 선대위원장 맡으며 종로 출마 유력설에 무게
“호남 외엔 제한적” 분석도
![]() |
이낙연 국무총리(왼쪽 앞에서 두번째)가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 피해지역인 경북 울진군 매화면에서 주민들과 마을회관에서 막걸리 오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낙연 국무총리(68)의 여의도 복귀가 임박했다. 21대 총선 출마 공직자 사퇴 시한(16일)을 앞두고 늦어도 이달 말에는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2014년 3월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이후 6년 만의 귀환이다.
이 총리는 12일 총리 공관에서 열린 주례 당·정·청 만찬 회동에 참석했다. 총리로서 마지막 만찬이다. 이 총리는 후임자인 정세균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곧바로 사퇴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에서 이 총리 역할론·효과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총선 역할론과 관련해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서울 종로에 출마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비례대표 출마설엔 선을 그었다. 광주방송 인터뷰에서 “비례대표를 원하는 건 과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종로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봐야 하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총리가 종로를 선점한 상태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몰아붙이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마 예상지로 분구가 예상되는 세종 지역도 거론된다. 불출마하는 이해찬 대표의 지역구인 만큼 중량감 있는 인사가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낙연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 총리 출신지인 호남 지역에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통화에서 “이 총리 컴백 자체가 지역에서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남을 제외한 전국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총리도 지역구 당선이 우선 과제인 만큼, 전국 유세 지원은 후순위가 될 수밖에 없다. 당내에서는 2016년 총선 때 오세훈 당시 새누리당 후보의 낙선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 후보는 다른 지역구 지원에 공을 들이다 정작 자기 선거에서는 패했다.
권역별 공동선대위원장체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대선주자급 인사들이 각자 출마지를 뛰면서 해당 권역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 총리가 지역구 선거를 준비하며 전국을 아우를 수 없으니 (권역별 선대위원장 같은)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신문 최신기사
▶ 기사 제보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