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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슈 홍콩 대규모 시위

“홍콩 시위로 홍콩인 3분의 1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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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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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지난해 6월 이후 계속된 시위로 홍콩인들의 상당수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질환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대 연구팀은 지난해 9~11월 18세 이상 홍콩인 1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PTSD 증세를 보인 홍콩인이 2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영국 의학 전문기 랜싯에 실렸다. 이 조사는 2009년부터 10년 동안 실시된 장기 연구로, 2009년만해도 홍콩에서 PTSD를 보인 사람은 10만명 수준에 불과했다.

또 잠재적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홍콩인도 2009년에 비해 59만명 늘었다.

결국 홍콩인 3명 중 1명꼴로 PTSD나 우울증 증세를 보인다는 것으로, 연구팀은 대규모 재난이나 무력충돌, 테러리스트 공격 직후에나 목격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14년 하반기 이어진 우산혁명 직후보다 정신건강 수준이 심각하게 악화됐다. 우산혁명 직후인 2015년 3월 조사에서는 5%만이 PTSD 증세를 보였다.

연구를 주도한 가브리엘 렁 교수는 “홍콩은 과도한 정신건강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과 사회보장 서비스 제공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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