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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이란, 대미 보복 공격]‘보복 타깃’ 된 곳은…알아사드 기지, 미군 대테러전쟁 최초·최대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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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년 전 알아사드 방문

아르빌 기지,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 주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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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알아사드 미국 공군기지의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전경. 안바르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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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전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암살에 대한 보복이라며 8일 새벽(현지시간)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기지와 아르빌 기지를 향해 15발의 미사일을 쐈다. 두 곳은 이라크 내 군 및 연합군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아인 알아사드 기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말 다녀갔던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두 기지가 이란의 ‘보복 공격’ 첫 타깃으로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에 위치한 아인 알아사드 기지는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이 2003년 3월 사담 후세인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이라크 침공을 감행한 뒤 가장 처음 사용한 기지다. 이후 10여년 동안 이라크 서부지역에 있는 미군기지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다. 미군은 지금도 이곳을 거점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 등 동맹들과 대테러전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약 1500명의 미군이 머무르고 있다. 이라크 주둔 전체 미군(약 5000명)의 30%에 달한다. 미군은 물론 이라크 육군과 영국군이 배치돼 있다. 공습 당시 노르웨이군 70여명도 기지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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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26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곳을 깜짝 방문했다. 취임 이후 첫 전투지역 방문이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지난해 11월23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부인 캐런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주의 주도 인근에 위치한 아르빌 기지는 미군을 포함한 연합군과 이라크군의 대이슬람국가(IS) 전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가 주둔해 있다. 이 부대는 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제거하는 작전에 투입됐다.

아르빌 기지는 이라크전 당시 한국의 자이툰 부대가 파병됐던 곳이다. 2004년 12월8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방문한 적도 있다.

이란은 이 같은 전략적·상징적 의미 등을 감안해 두 기지를 표적 공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 기지를 공격함으로써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반미여론을 결집하는 효과도 노렸을 법하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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