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0` 개막을 앞둔 5일(현지시간) 글로벌 IT 기업 구글 관계자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플라자에서 전시관 준비에 한창이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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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5세대(G) 이동통신으로 더 똑똑해진 스마트홈,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이 일상생활에 일반화하면서 올해 CES 2020에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공룡이 대거 참석했다.
구글 AI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AI 비서 '알렉사'로 대표되는 AI 음성인식 플랫폼과 더불어 5G 시대에 보다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기술·생태계 패권 싸움으로 CES 2020은 '소리 없는 전쟁터'가 됐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는 몇 년 전만 해도 삼성과 LG 등 글로벌 가전 기업이 주도하는 행사였지만 이제 가전은 하나의 전시 분야에 불과해졌다. 지금은 AI, 5G, 자율주행, 로봇,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테크 기업이 총집결하는 기술 전시회로 변모했다.
CES 2020에는 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GAFA) 등 미국 최대 IT 기업이 모두 참가해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애플은 1992년 존 스컬리 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한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 참가사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올해 핵심 테마는 단연 AI다.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와 아마존 알렉사는 최근 판매되는 거의 모든 IT 기기에 탑재되는 AI 음성인식 플랫폼으로 각각 자사의 생태계 확장을 꾀하기 위해 CES 2020에 참가했다.
2018년 처음 CES를 찾은 구글은 당시 구글 어시스턴트 호출 명령어인 '헤이 구글'로 옥외 광고판을 꾸미고 관람객을 맞이했는데, 올해도 라스베이거스 일대에 '헤이 구글' 광고판을 내걸고 진화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관람객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아마존 역시 알렉사를 앞세워 음성인식 기술이 이용자의 일상을 얼마나 편리하게 만드는지에 초점을 맞춰 전시관을 구성하고, 모빌리티 관련 전시관에서 자동차에 접목한 음성인식 기술을 관람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은 스마트홈 시스템인 '홈킷'과 함께 음성인식 플랫폼 '시리'를 탑재한 가전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인 호배스 애플 개인정보보호 담당 임원이 참가해 개인정보보호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애플의 강력한 개인정보보호 정책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자회사인 오큘러스의 VR 기술과 콘텐츠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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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ES의 또 다른 메인 테마인 5G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의 눈부신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다. 5G는 이동통신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면서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산업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가능하게 할 요소로 CES 주최 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목한 분야다.
5G 칩 핵심 기술을 보유한 퀄컴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5G 모빌리티 기술 등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일단 우위를 선점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G 스마트폰 제품을 전시하고,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태블릿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쉬는 AI로 차량을 모니터링하는 모빌리티 기술과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관람객에게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 진보한 양자컴퓨팅 기술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다리오 길 IBM리서치 부사장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과 5G·양자컴퓨팅에 대해 토론을 펼친다.
미국 1위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CEO인 에드 배스천이 항공사 최초로 개막 기조연설을 맡아 주목받았다. 델타항공은 정보통신기술(ICT)과 항공 간 접목이 미래 여행에서 소비자 경험을 얼마나 혁신적으로 바꾸게 되는지 소개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 =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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