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 샤오미 홈페이지 캡처 |
“향후 5년 동안 5G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에 500억위안(약 8조3,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일 직원들을 대상으로 2020년 목표와 전략을 소개하는 신년사에서 당초 계획보다 5배나 늘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2019년 초 샤오미는 앞으로 5년간 5GㆍAIㆍIoT 분야에 100억위안(약 1조6,6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G의 본격적인 상용화로 대전환기를 맞이하는 올해부터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레이 쥔 CEO는 2019년을 샤오미의 조직 구조와 브랜드 전략의 변화 기틀을 마련한 한 해로 평가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1월 스마트폰 사업 효율화를 위해 주력 스마트폰 제품군인 ‘홍미’를 별도 브랜드로 독립시켰다. 레이 쥔 CEO는 “이중 브랜드 전략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출하량 기준 4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건전한 재고 수준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샤오미 해외 실적도 언급했다. 그는 “해외 부문 매출이 샤오미 그룹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제 진정한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포춘으로부터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 중 ‘가장 젊은 기업’에 선정된 샤오미는 ‘젊은 조직’을 위한 구조 개편에도 나설 전망이다. 레이쥔 CEO는 “강력한 조직 관리의 토대를 구축했으며 현재 고위 경영진의 전면적인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젊고 유능한 팀장들을 승진시켰을 뿐 아니라 칭하이 대학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연수 프로그램 운영도 시작해 인재 풀이 두터워졌으며, 이는 분명 우리의 장기적인 성장에 공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샤오미의 주력 사업 영역은 5GㆍAIㆍIoT다.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신규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레이 쥔 CEO는 “2019년 초 100억위안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 1년 동안 투자 가치를 입증했다”며 “향후 5년간 약속한 투자 금액의 5배에 달하는 500억위안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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