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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선거제 개혁

[4·15총선 ‘100일전쟁’ 스타트] 보수대통합, ‘선거법·탄핵’에 예측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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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새보수·우리공화·안철수계

통합목소리 커지나 ‘사분오열’

한국당 ‘先통합 後분화’전략 고심

선거법 개정안 변수로 떠올라

‘탄핵의 강’도 흐지부지될 공산 커

헤럴드경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박관용 상임고문 등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0년 신년인사회에서 떡을 자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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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으로 꼽히는 보수 진영이 오는 4월 총선 전 통합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린다. 범여권이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 형태로 연합전선을 구축해 성과를 낸 후 보수 진영에서 나오는 통합의 목소리는 더욱 간절하다. 하지만 보수 야권이 ‘반문(반문재인) 연대’를 기치로 내건다고 해도 이들 간 맞손 가능성은 범여권보다 훨씬 고차 방정식이어서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보수 통합의 경계 안에 있는 세력은 크게 넷이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우리공화당, 그리고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 중심의 ‘안철수계’ 등이다. 이들을 둘러싼 통합의 핵심 변수는 선거법 개정안과 ‘탄핵의 강’이다.

지금은 한국당이 제1야당 위치에서 통합의 운을 거듭 띄우고 있다. 한국당은 물밑에서 ‘선(先)통합 후(後)분화’ 전략을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일단 큰 집을 지어 지지율을 최대로 올린 후 비례 위성정당을 만드는 게 총선의 필승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새로운 선거법에 대응하는 최적의 수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다만 낙관은 어렵다. 이번 선거법 개정안으로 소수정당의 생존 길이 비교적 넓어졌다. 한국당의 손짓에도 각 세력이 독자 노선을 택하기가 수월해진 것이다.

이에 앞서 한국당이 진심으로 통합을 원하는지도 봐야 할 대목이다. 황교안 대표는 통합의 필요성을 거듭 언급할 뿐, 확실한 로드맵은 내놓지 않았다. 특히 ‘탄핵 정국’을 극복하겠다는 뜻을 보인 후 근 2개월째 이렇다할 답을 내놓지 못했다. 소위 ‘탄핵의 강’을 마주하면 새보수당 등 비박(비박근혜)계와 안철수계가 등을 지고, ‘탄핵의 강’을 건너면 우리공화당 등 강성 친박(친박근혜)계가 적이 되는 형국이다. 애초 이런 변수와 걸림돌 때문에 한국당이 구호만 반복해 외칠 뿐 실제 행동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황 대표 및 한국당이 통합을 적극 주도해 나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당 해체를 주장한 후 불출마 선언을 한 김세연 한국당 의원(3선)은 통화에서 “(지금 분위기를 보면)제대로 된 통합은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총선 전 통합보다는 진보 진영의 의석 확보를 막기 위한 연대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당을 중심으로 수도권은 새보수당을 비롯한 비박계와, 안철수계 등 제3세력, TK(대구·경북) 지역은 우리공화당 등 강성 친박계와 손 잡는 지역별 연대 전략이다. 일단 이기고 통합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안고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보수 진영이 통합만 좇으면 변수들로 인해 되레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며 “총선 때 이기기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연대부터 맞춰가는 게 답일 수 있다”고 했다. 이원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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