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모병제 등 정책 승부수
한국당 ‘정권 심판론’ 부각
바른미래당, 수도권·호남·청년·무당층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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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여야가 치열한 총선 수 싸움을 벌이고 있다. 각 당은 '2030' 청년층의 표심을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조국 사태로 이탈한 청년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기 위해, 자유한국당ㆍ바른미래당 등은 여당에 등을 돌린 이들의 지지를 끌어오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를 한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탄탄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단독 과반 또는 범여권의 과반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집토끼'라 할 수 있는 청년층 지지가 필수적이다. 집권당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정책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이 검토한 모병제 도입, 청년신도시 조성, 청년 주거 국가책임제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총선기획단 대변인)은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은) 1년 전 이미 공천 룰을 결정했고 예측 가능한 선거로 준비하자는 기조를 일찌감치 잡았다"며 "젊은 사람들과 여성들이 (전면에) 많이 배치되고 청년들이 미래와 희망을 만들 수 있는 동시에 공정을 기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지난달 26일 최혜영 강동대 사회복지행정과 교수(40)를 1호 영입 인사로 선택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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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조국 사태,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강행 처리 등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실정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겠다는 것이다. 한국당 역시 이번 총선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청년과 여성이다.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인 이진복 한국당 의원은 "청년과 여성에 많은 힘을 실어 줄 생각"이라며 "우리 당이 '꼰대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내고, 인적 쇄신과 개혁적인 사고로 미래를 위한 정당으로 나아가는 전략적 선택을 했다는 국민의 판단을 받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자녀나 친인척 등이 연루된 입시ㆍ채용 비리 등을 이른바 '조국형 범죄'로 규정하고 이에 해당하는 경우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또 정치 신인들의 등용문을 넓히기 위해 후보 경선 시 청년에게 최대 50%에 달하는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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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은 '제2의 국민의당 돌풍'을 꿈꾸고 있다. 거대 양당으로부터 돌아선 유권자들을 사로잡아 제3정당 입지를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생각이다. 임재훈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우리는 당을 빨리 재정비해서 선명한 중도개혁 노선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과 호남, 청년 등 무당층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든카드로 '빅텐트'를 구성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의 정치세력들이 모여 총선을 함께 치르는 것이다. 당내에서는 정당 지지율이 4~6%의 박스권에 갇힌 바른미래당 간판만으로는 총선을 돌파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많다. 결국 제3지대를 추구하는 정당들의 통합과 연대 움직임이 설 연휴를 전후해서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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