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공직선거법 개정안 표결 처리를 앞두고 극한 대치를 이어갔다.
선거법 개정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이 27일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 주변을 점거하고 본회의 개의를 막아섰다. 한국당의 반발 속에 오후 3시에 열릴 예정이던 본회의는 2시간 넘게 지연됐다.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은 제373회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본회의를 개의했지만 표결에 반대하는 한국당의 항의 농성에 직면해 오후 5시 현재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다.
이날 제1야당인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본회의 저지에 나섰다. 이와 함께 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비례대표 정당인 비례한국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이날 한국당은 의원총회 직후인 오후 2시 55분께부터 의원들을 동원해 의장석·연단 앞에 인간 띠를 만들고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헌법파괴 연동형 선거법 절대 반대' '민주주의는 죽었다'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의장석으로 올라가는 통로 등을 막아섰다. 이에 문희상 의장은 국회 질서유지권을 발동하며 본회의 강행을 시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3시 5분쯤 의원총회를 마친 뒤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장해 표결 준비에 나섰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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