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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올해 3분기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국내외 증시둔화와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여파로 2년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1조9000억원(32.7%)감소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도 3조9000억원 감소했다.
올 9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6월말보다 5조3000억원 줄어든 11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17년말 이후 2년만의 일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함께 홍콩사태로 해외증시가 부진했고, DLF 사태로 파생결합증권 투자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3분기 ELS·ELB(주가연계증권) 발행액은 전분기보다 9조8000억원(35.3%) 감소한 18조원을 기록했다. 지수형이 15조5000억원으로 9조6000억원 줄었다. 무역분쟁과 정치불안으로 홍콩 증시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로 한 ELS·ELB 발행이 크게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발행된 ELS·ELB는 은행신탁(12조원), 일반공모(3조2000억원), 자산운용(1조7000억원) 순으로 판매됐다. 3분기 중 ELS·ELB 조기상환 규모는 2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조2000억원 줄었다. ELS·ELB 발행잔액은 72조1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4조원 줄었다.
3분기 DLS·DLB 발행잔액은 6조5000억원으로 3개월말에 2조1000억이나 줄었다. 상환액은 7조5000억원으로 전분기(7조2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 파생결합증권의 발행자금 운용 현황을 보면 자체헤지(51.9%)와 백투백헤지(48.1%) 비중은 전분기와 유사했다.
투자자의 올해 3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투자이익은 8416억원으로 2분기(1조3103억원) 보다 30.8% 급감했다. 금리연계 DLF 사태의 영향으로 DLS·DLB의 투자수익률은 전분기(3.4%) 대비 1.9%포인트 감소한 1.5%를 기록했다.
녹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2112억원이지만 이 가운데 51.3%는 2021년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LS·ELB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가격에 연동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투자자는 주가지수 또는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얻는다. DLS와 DLB는 기초자산으로 주가가 아닌 금리·신용·원자재·환율 등을 활용한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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