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나다 편입 관련 발언 이어가
SNS에 "51번째 주" "트뤼도 주지사"
관세 25% 맡게 된 캐나다 내각 갈등
지난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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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의 51번째 주로 캐나다가 편입돼야 한다는 주장을 나날이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트루스소셜에 “얼마 전 캐나다의 트뤼도 주지사와 함께 저녁 식사를 하게 돼 기뻤다”고 적기도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지난달 30일 회동한 사실을 언급한 것인데, 한 국가의 정상을 주지사로 칭한 것이다.
그는 또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을 비판하면서 “쥐스탱 주지사 밑에 있던 재무부 장관이 사임 또는 해임되면서 캐나다가 깜짝 놀랐다”고 적었다. 이처럼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로 칭하는 것 역시 단순 실수가 아니라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야 한다는 자신의 주장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5일 "범죄와 마약이 멕시코와 캐나다를 통해 미국에 유입된다"면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두 국가에서 수입하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맞대응을 놓고 트뤼도 총리와 대립각을 세웠던 프릴랜드 부총리가 지난 17일 사임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미국의 관세 위협과 내각 갈등으로 캐나다달러 가치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7일 캐나다달러는 0.5% 하락한 달러당 1.43캐나다달러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다. 몬트리올 은행의 더글러스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신에 "관세 전선이 완화되거나 통화를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경제 뉴스가 나올 때까지 (캐나다) 통화가 다소 약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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