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진 모비우스에너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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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우스에너지(대표 최유진)은 드론택시·전기항공기용 배터리팩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최유진 모비우스에너지 대표는 구리보다 열전도율이 25배나 뛰어난 히트파이프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초고속 충전은 물론 화재 예방이 뛰어난 드론택시 전용 배터리팩을 개발 중이다.
최 대표는 "히트파이프는 열을 순식간에 퍼뜨려 냉각장치나 배터리에 사용된다"면서 "열전도율이 높아 전기차 배터리를 10분 이내 충전시킬 수 있으며, 방열판으로 사용할 경우 화재 예방 능력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가 기술을 슈퍼열전도체를 개발한 계기는 십수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대 응용동물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오하이오주립대에서 항공우주공학을 전공했다. 항공기를 만드는 것이 그의 오랜 꿈이었다. 이후 미국내 냉각장치 1위 업체에서 차세대 서버용 냉각 장치 프로젝트를 담당하며 기술을 익혔고 대기업과 합작해 이노티엠이라는 회사를 설립한다.
2014년 구리 보다 열전도율(Thermal conductivity)이 25배 높고 알루미늄보다 30% 가벼운 수퍼열전도체인 히트파이프라는 아이템을 시장에 내놨다. 열전도율에서 구리가 400w/mk라고 한다면, 히트파이프는 1만w/mk도 가능한 꿈의 소재다.
히트파이프는 열을 순식간에 퍼뜨려 냉각장치나 배터리에 사용된다. 특히 열전도율이 높아 전기차 배터리를 10분 이내 충전시킬 수 있으며, 방열판으로 사용할 경우 화재 예방 능력도 뛰어나다.
최 대표는 2014년 미국내에 이노티엠USA는 모비우스에너지의 전신 스타트업을 설립하고 테슬라와 약 2년간 양산 준비를 진행했다. 테슬라와 협업을 하면서 7개팀 중 6개팀이 떨어지고 이노티엠USA만 남았다. 최 대표는 "전기차의 개별 배터리는 40도 이내로 유지돼야 하는데, 잘 못 제조된 배터리들은 700도까지 올라가 화재의 원인이 된다"면서 "테슬라와 2년간 폭발 방지 실험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단 한 번의 화재로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테슬라에서 이노티엠이 필요했던 이유다.
그러나 내부적 사정으로 양산에 실패하고 이노티엠USA는 정체성을 잃었다. 최 대표는 "이후 독자 배터리 팩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돌린 것이 현재 모비우스에너지"라고 말했다.
모비우스에너지는 현재 드론택시용 배터리팩을 개발 중이다. 드론택시는 전기 택시보다 더 엄격한 안전성을 요구하는데 그만큼 기술력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다. 특히 모비우스에너지가 개발한 배터리팩은 세로로 깔려 있는 원형 배터리 위와 아래에 히트파이프 판을 올려 10분 내로 충전되는 것은 물론 잘못된 배터리의 열기도 빠른 속도로 식힐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종전의 '지그재그'로 방열판을 설치하는 방식이나 배터리를 세로로 이중으로 세워 한 가운데 방열판을 넣는 방식 보다 효율이 높다.
최 대표는 "비행기는 활주로에 내려 앉아있는 순간 모든 것이 비용"이라며 "충전하기 위해 격납고에 대기하거나 활주로에 대기할 때도 사용료를 지불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술력에 미국 한 항공택시 업체와 배터리 개발 및 양산검토에 대한 프로젝트 계약을 맺은 상태다. 또 미국 내 항공우주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스타버스트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최 대표는 "한국은 부품소재 산업이 강한 국가"라면서 "한국산 전기비행기 드론택시 배터리팩을 양산해 국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이상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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