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본부장 회의서 성실하고 신속한 배상 강조
피해보전 위해 임직원 급여로 소비자기금 조성 검토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사진=우리은행)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손태승(사진)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본부장들에게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 대한 금융당국의 분쟁조정안을 바탕으로 배상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임직원들이 급여로 소비자보호기금을 조성해 고객 피해를 보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손태승 행장은 23일 새로 선임된 25명의 신임 본부장이 참석한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은행 측이 전했다.
손 행장은 연말 영업의 원할한 마무리를 당부하며 내년 경영방향을 공유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2020년 경영목표인 ‘신뢰·혁신·효율’ 달성을 위해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고객 입장에서 재점검하고 혁신할 것을 강조했다. 20년 만에 고객 중심으로 크게 변경되는 성과평과제도(KPI)의 조기 정착을 위해 영업본부장 역할과 새 리더십을 당부했다.
손 행장은 특히 고객신뢰 회복의 첫 걸음은 DLF 피해 고객에 대한 성실하고 신속한 배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안을 적극 수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추가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5일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DLF를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 투자손실의 40~80%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일부 영업본부장들은 분조위 배상이 끝나도 고객 피해가 남은 만큼 영업본부장 이상 임직원들이 급여를 일부 반납해 소비자보호기금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손 행장은 이에 대해 고객에게 임직원의 진심이 전달될 수 있는 제안인 만큼 법률적 이슈 등을 고려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월 ‘자산관리Biz 혁신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소비자보호를 위한 ‘자산관리 영업 윤리강령’을 선포했다. 영업현장 직원들은 실천다짐 서약서를 손 행장에게 직접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 처음 참석한 한 신임 본부장은 “고객신뢰 회복을 위한 은행장의 간절함과 진심이 느껴졌다”며 “영업본부 모든 직원들에게 잘 전달하고 나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자료=우리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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