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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두산, 수소드론 자체 양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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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수소연료전지팩 장착한 드론으로 美·中시장 정조준…국내에서 공공기관 발주도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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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올해 10월부터 양산중인 수소 드론(모델명 DS30). 수소연료전지팩을 장착해 한번 충전에 2시간 주행 가능하다./사진=두산



두산이 수소연료전지팩(fuel cell)을 장착한 자체 드론 양산에 성공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지난 10월 수소연료전지팩을 장착한 드론 양산에 돌입했다. 이 신형 드론은 기존 리튬이온배터리(20~30분 비행) 대신 수소연료전지팩을 장착해 한번 충전에 2시간 비행이 가능하고, 기술신뢰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두산은 지난해 수소연료전지팩 개발에 성공했고, 성능테스트를 위해 카본 파이프 기반 드론 기체를 조립·운용해왔다. 이후 지난 10월 수소연료전지팩 양산을 시작하면서 드론 기체도 함께 만들기 시작했다.

두산의 수소 드론은 2600(길이)x2600(폭)x796(높이)㎜ 크기, 21kg(10.8ℓ 수소용기) 무게를 갖췄으며 대당 가격은 약 6000만원이다.

두산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은 고압기체수소를 연료로 하는 연료전지팩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이며 충전 및 유통에 유리하다.

사용자는 휴대폰 앱을 통해 드론의 비행제어, 경로지정 자동비행이 가능하며 수소연료가 부족하면 자동 이륙지점으로 돌아온다. 긴 비행시간을 바탕으로 건설현장 맵핑(지도제작), 시설물 안전점검, 실종자 수색, 산불 모니터링, 장거리 긴급 물품 운반 등에 쓰일 수 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쇼 'CES 2020'에서 세계 최장 비행거리의 수소연료전지팩을 장착한 이 DS30 드론을 선보여 미국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공공기관 발주도 준비 중이다. 드론이 공공기관 발주에서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분류되는 규제를 넘어서기 위해, 수소연료전지를 기기술발전에 따른 '특수한 기술용역'으로 분류해 공공기관 발주에 참여하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드론시장 중 레저·완구용은 DJI 등 중국산이 90% 이상 장악했고, 산업용 드론도 중국산이 주도하고 있다. 드론산업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기술력과 자본력을 가진 대기업 진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현우 항공안전기술원 드론안전연구팀장은 "드론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기를 맞고 있다"며 "드론택시 등이 앞으로 쏟아져 나올텐데 국내기업의 참여에 제한을 받으면 성장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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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시영 기자 appl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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