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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의석 독식했던 한국당 부산시의회 교섭단체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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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택 의원 총선 출마 사퇴…5석→4석 구성 요건 미달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부산시의원
[촬영 조정호]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시의회 오은택 의원이 총선 출마를 위해 의원직 사퇴를 발표하면서 자유한국당이 시의회에서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오 의원은 16일 의원직 사퇴와 함께 남구을 선거구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23일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의원직 사퇴 안건이 처리되면 자유한국당 의석은 5석에서 4석으로 줄어든다.

17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교섭단체는 5명 이상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이 구성할 수 있다.

오 의원 사퇴로 공석이 된 부산시의회 한국당 교섭단체 대표도 승계할 수 없게 됐다.

한국당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되면 부산시의회 사상 최초다.

민주자유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으로 이어진 보수정당이 20여년간 부산시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부산시의회 의석을 독식해왔던 자유한국당이 교섭단체 지위 상실을 걱정할 줄은 몰랐다"고 "민심의 무서움과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김종한 의원을 다시 영입하는 방안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내년 총선과 함께 치러질 시의원 보궐선거에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내년 7월 이후 상임위원회 배정 등 의정활동에서 여당의 독주를 쳐다만 봐야 할 처지에 놓일 수도 있다.

오 의원은 "원내 교섭단체 부분을 고민 안 할 수 없었다"며 "동료 의원 4명이 총선 출마를 허락해 줬고 원내대표 자리를 내어놓더라도 강한 야당으로 활동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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