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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광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14년 만에 본궤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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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사업자와 협약 체결 예정…2021년 착공·2024년 완공 계획

연합뉴스

어등산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의 숙원인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 사업자와 협약을 맺고 14년 만에 본궤도에 오른다.

사업 시행자인 광주도시공사는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인 서진건설과 이번 주 내로 사업 협약을 체결한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이날 협약을 맺으려고 했으나, 서진건설의 이행보증금 이행 절차가 늦어지면서 연기됐다.

공사는 이행보증금 일시 납부, 공모지침 준수 등 실무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날 이사회 승인을 거쳐 협약을 체결하려고 했다.

서진건설은 이행보증금을 대출받으려 광주은행과 보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급 보증에는 문제가 없어 협약 체결은 예정대로 될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서진건설은 당초 분할 납부하려던 이행보증금을 일시 납부하기로 하고 공사가 요구한 공익성에 초점을 맞춘 공모 지침도 위배하지 않기로 했다.

최종 협약이 이뤄지려면 서진건설이 협약 체결 이후 10일 이내에 전체 사업비의 10%인 483억원을 이행보증금으로 일시 납부해야 한다.

보증보험에 담보와 수수료 18억원을 내고 보증할 수도 있다.

협약 체결 이후 내년부터 조성 계획, 실시설계 등을 하고 2021년 1월 착공, 2024년 12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어등산 사업은 군부대 포 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에 유원지, 휴양시설, 호텔, 골프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2005년 협약과 그 이듬해 첫 삽을 뜬 이후 10년이 넘도록 골프장 조성 이외에는 진척이 없는 상태다.

최근에는 호반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협약 직전에 공공성과 사업성 조화 방안에서 이견을 보여 무산됐다.

다시 공모에 나선 도시공사는 올해 7월 서진건설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서진건설이 비용 부담을 들어 이행보증금 분할 납부, 토지소유권 이전 선분양 등을 요구해 협약 체결이 미뤄졌다.

시는 서진건설의 요구가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고, 최근에 서진건설이 요구를 철회하면서 협약 체결에 이르게 됐다.

어등산 유원지 부지 약 41만7천㎡에 5천658억원을 투자해 휴양문화시설(갤러리파크·스포츠센터·영화관·골프장), 숙박시설(특급호텔 160실·레지던스 314실), 상가, 공공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하지만 300실이 넘는 레지던스(숙박용 호텔+주거용 오피스텔)가 어떻게 활용될지 여전히 논란거리는 남아있다. 일부 지역에서 이 레지던스가 사실상 아파트로 사용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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