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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태숙 경기도립극단 감독 "얘깃거리 많은 공연 만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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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배우들 몸 잘 쓰도록 하는 것 과제"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얘기할 거리가 많은 공연을 만들고 싶다."

한태숙(69) 경기도립극단 신임 예술감독은 16일 수원시 한 카페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이 주는 따뜻한 위로, 재미 등을 목표로 두지 않는다"며 "비록 우울하고 참혹한 내용을 다룰지라도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연극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합뉴스

한태숙 경기도립극단 예술감독
(수원=연합뉴스) 한태숙(69) 경기도립극단 신임 예술감독은 16일 수원시 한 카페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얘기할 거리가 많은 공연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프로필 사진. 2019.12.16. [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ou@yna.co.kr



그는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에게 단순히 '만족스럽다'는 느낌이 들게 하기보다는 극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할 거리가 많은 공연을 만들고 싶다"며 "이런 이유로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 감독은 극단 배우들이 지금보다 무대에서 몸을 더 잘 쓰도록 하는 게 과제라고도 밝혔다.

그는 "내년 상반기쯤 무대에 올릴 한 작품의 경우 인물 면면에서 추상적인 모습이 많이 담겨있는데, 대사 위주로만 구성되면 오히려 메시지 전달이 잘 안 될 수도 있다"며 "이런 한계를 배우들의 몸부림을 통해 극복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사, 표정과 더불어 몸의 반응을 통해 관객들에게 기존 연극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을 선사할 것"이라며 "아직 스케줄 때문에 단원들과 면담하지 못했는데 이와 관련한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질 부분이어서 이해를 구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내 나이가 많은 편인데 경기도립극단에서 방점을 찍으면 좋겠다는 각오로 왔다"며 "단원들과 함께 재미있게 일해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달 1일 경기도립극단 새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한 감독은 국립극단에서 '오이디푸스'와 '유리동물원', LG아트센터에서 '엘렉트라' 등을 연출했다.

한 감독이 연출하고 경기도립극단이 출연하는 샘 셰퍼드(Sam Shepard)의 '파묻힌 아이'와 정복근의 '저물도록 너, 어디 있었니?'는 각각 내년 5월과 11월에 경기도문화의전당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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