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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현장;뷰] ‘천문’ 한석규X최민식, 30년 우정 고스란히 묻어난 뜨거운 ‘브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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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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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천문: 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가 세종과 장영실 끈끈한 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깊이 있게 조명했다.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 분)과 장영실(최민식 분)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다. ‘안여 사건’(임금이 타는 가마 안여가 부서진 사건)은 세종 24년에 일어난 일로, 장영실은 이 일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고, 행방이 묘연해진다. 영화는 팩트와 허구를 적절하게 섞어 장영실과 세종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27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천문’ 제작보고회에는 허진호 감독과 최민식, 한석규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천문’은 26일 개봉한다.

▲ 사실과 허구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했다. 허구를 담을 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는가?

“천문 이야기를 다룰 때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필요했다. 자격루를 재현할 때 자문을 많이 받기도 했다. 이과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들이 있어 공부하느라 고생을 했다. 또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 상상력의 조화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세종이 인재를 절대 버리지 않는다고 하더라. 장영실을 내관처럼 가까이 두고 이야기했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의 시간을 열었다는 것도 굉장히 큰일인데 왜 역사에서 사라졌는지 궁금했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에 두고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했다.”(허진호 감독)

▲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을 연기하면서도 생각했었다. 세종에게 친구가 있었다면 누구였을까 생각해봤을 때 장영실이 떠오르더라. 이번 영화에서 그걸 풀어낼 수 있어서 기뻤다. 극 중 ‘자네 같은 벗이 있지 않나’라는 대사가 나온다. 벗, 친구라는 단어가 장영실 세종의 관계를 설명해준다고 생각했다. 같은 꿈을 꾸는 친구라고 생각했다.”(한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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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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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감사하다. 천민인 장영실이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왕이 자신을 알아줬을 때 얼마나 행복할까 싶더라. 장영실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배려도 해준다. 장영실은 세종을 위해서라면 죽으라면 죽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더라. 세종의 넓은 가슴과 지혜가 있었기 때문에 장영실이 있었을 거라 여겼다.”(최민식)

▲ 브로맨스를 강조한 감정적 장면들, 의도한 것인가?

“(두 사람의 관계가) 알쏭달쏭 하다. 특히 장영실이 세종의 부름을 받고 불려나가 바라보는 모습이 있는데, 아마 그때 장영실의 감정은 황홀경이었을 것 같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기회가 주어지는데 너무 긴장되고 떨렸을 거다. 임금의 용안을 유심히 관찰하는 연기를 한 기억이 있다. 그런데 과감하게 편집됐다. 역사물을 할 때 의미는 만드는 사람들의 재해석이라고 생각한다. 장영실이라는 인물은 세종에 대해 성심을 다해서 흠모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마음을 가진다고 여겼다. 장영실의 모습 중 가장 표현해야 할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좀 더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었다. 역사에 대해 누가 되지 않다면 장영실을 연기한 최민식의 표현이 자유로웠으면 했다.”(최민식)

▲ 현장에서 두 사람의 호흡은 어땠나?

“두 배우의 30년을 이어 온 인연이 잘 묻어난 것 같다.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컷을 못 한 적도 있었다. 두 배우가 가진 느낌을 직접 보는 것도 행복한 일이었다. 그런 부분이 세종과 장영실의 브로맨스 이상의 감정들을 가능하게 한 것 같다.”(허진호 감독)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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