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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자유로운 해석, ‘왜’가 중요”…최민식X한석규 부담스러운 브로맨스 ‘천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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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멜로 장인’ 허진호 감독과 최민식 한석규가 뭉친 사극 영화 '천문'이 베일을 벗었다. 훌륭한 임금과 그에 대한 존경을 넘은 황홀한 경지의 충심을 지닌 장영실의 이야기다.

허진호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천문’기자간담회에서 “천문학적 지식이 많이 필요해 자문을 많이 구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격루를 재현하기 위해 많은 고증이 필요했고 이과적인 이해가 필요해 공부를 많이 했다”며 “이 영화에서 그런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인 상상력과의 조화를 어떻게 할까 고민 많았다”고 토로했다.

특히 “장영실이 만든 안여가 부서지고 장영실이 역사에서 사라진 게 큰 질문이었다”면서 “세종대왕은 인재를 버리지 않았다고 알려졌고, 장영실을 지근거리에 뒀다는 기록이 있다. 한글만큼이나 그 시대에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열었다가 큰 일인데 왜 그렇게 장영실이 역사에서 사라졌을까, 그런 질문에서 시작해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석규는 “기록이 곧 진실은 아니다”며 "역사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다. 연기자라는 직업도 '왜?'라는 질문과 상상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역사 왜곡에 대해 걱정이 많고 조심스러워 하지만 기록이 진실은 아니라는 말을 다시 한 번 하고 싶다. 어떤 게 진실이고 어떤 게 사실이냐는 각자의 생각과 관점에 따라 틀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영화는 실록에 기반한 사실을 가지고, 저희 직업이 하는 일인 상상을 하며 '이런 일이 있지 않았을까'하며 만든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메가폰을 잡은 허진호 감독은 “천문학적 지식이 필요해 자문을 많이 구했고 자격루를 재현하기 위해 강도 높은 고증 작업을 거쳤다. 이과적인 이해가 필요해 공부도 많이 했다”며 “이 영화에서 그런 역사적 사실과 영화적인 상상력과의 조화를 어떻게 할까 고민 많았다”고 토로했다.

특히 “장영실이 만든 안여가 부서지고 장영실이 역사에서 사라진 게 큰 질문이었다”면서 “세종대왕은 인재를 버리지 않았다고 알려졌고, 장영실을 지근거리에 뒀다는 기록이 있다. 한글만큼이나 그 시대에 조선의 시간과 하늘을 열었다가 큰 일인데 왜 그렇게 장영실이 역사에서 사라졌을까, 그런 질문에서 시작해 역사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영화적 상상력으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최민식 역시 “장영실이 세종의 부름을 처음 받고 자신이 복제한 그림을 설명할 때 고개를 못 든다. 세종이 고개를 들라고 하니 아이컨택을 하는데 장영실의 마음은 존경하는 왕의 얼굴을 바라보는 거니 황횰경이 아니었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묘한 뉘앙스의 성적인 그런 것이 아니라 흠모하는 사람에게 선심을 다하는 그런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게 장영실이 표현해야 하는 주된 목적이라고 생각했다. 이건 영화고 만드는 사람의 재해석이니 추접스럽거나 과거의 인물과 역사에 대해 누가 되는 게 아니라면 나의 해석이 자유롭게 표현되길 바랐다. 왕과 천민의 신분을 잊고 아이들이 노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천문’은 조선의 시간을 만들고 싶어 했던 세종대왕과 그의 손이 됐던 장영실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석규가 세종대왕을, 최민식이 장영실을 연기했다. 오는 26일 개봉.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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