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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국가산단 올해 3분기까지 생산·수출, 두 자릿수대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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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수출 최대 피해 업종은 '기계'… 감소 가장 큰 지역은 '전남'

세계일보

전국 32곳 국가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이 올해 3분기까지 10% 이상 감소하고 가동률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들어 9월까지 국가산업단지의 생산액과 수출액이 363조6000억원과 1150억2000만달러(약 102조5000억원)로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2.0%와 16.8%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평균 가동률은 3분기에 77.9%로 1년 전(80.2%)보다 하락했다. 평균가동률은 해당 기간 최대생산능력 대비 생산액 비율이다.

이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국가산단 산업동향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017년 1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실적지표를 분석한 결과다. 한경연은 전국 38개 국가산단 중에서 생산액 실적이 공개된 32곳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전했다. 국가산단은 관련 법률에 의거해 석유화학, 기계, 전자 등 국가기간 산어블 집중 육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조성된 지역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업종별 생산액 감소율은 기계(-22.7%), 전기전자(-17.4%), 석유화학(-16.4%) 순으로 컸다. 수출액 감소율은 기계(-29.0%), 전기전자(-22.8%), 섬유의복(-21.0%) 순이었다. 산업단지별로는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생산액 감소 규모가 21조9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그 다음이 시화(11조3000억원), 창원(10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올해들어 생산액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전남(-24.9%)이고 전북(-17.2%), 수도권(-16.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북(31.1%)과 충남(7.1%)은 작년 동기보다 늘었다. 수출액 감소율은 전남(-26.0%)이 가장 컸고 경북(-24.0%), 경남(-16.0%) 등이 뒤를 이었다. 충남(23.6%)과 충북(8.8%)은 증가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국가산단은 내수위축과 수출수요 감소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산업단지는 지역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니 지원제도 정비·확대, 무역리스크 해소 등 적극적인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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