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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獨 시장에 출몰한 ‘낮술’ 너구리… 경찰 “음주 측정은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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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술에 취한 너구리 한 마리가 발견됐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각)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열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너구리 한 마리가 시민들이 남긴 '글뤼바인'을 마시고 술에 취했다.

글뤼바인은 와인에 향신료와 과일 등을 넣고 끓인 것으로, 추운 겨울철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음료다.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조선일보

지난 7일 독일 중부 에르푸르트 시장에서 너구리 한 마리가 글뤼바인을 마시고 술에 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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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는 기절하기 전까지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돌아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성의 신발을 건드리며 장난을 치다가 건물 계단 앞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경찰 측은 "너구리가 분명히 취해있었다"면서도 "음주 측정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방서 측은 너구리를 동물보호소로 데려갔으나, 급성 전염병의 위험 때문에 결국 지역 사냥꾼에게 넘겨져 사살됐다.

에르푸르트에서는 지난해에도 술 취한 고슴도치 2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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