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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허창수·박용만·이재용 줄잇는 애도…李총리도 페북 통해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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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LG명예회장 별세

정계서도 추도 메시지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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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이동우 기자]"이 땅에 산업화의 기틀을 만들었던 선도적인 기업가였습니다."


구자경 LG명예회장 별세 소식에 정·재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식은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재계 주요인사들이 빈소를 찾으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그에 대한 각계 인사들의 기억엔 '선구자'란 공통점이 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국민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큰 뜻은 우리나라 전자, 화학산업의 주춧돌이 되었고 지금도 한국경제의 두 기둥으로 남아 대한민국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회고했다. 이어 "연구개발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 혁신적인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기업의 원천 역시 사람 그 자체라 여기고 인재 육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추도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고인은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 전자, 화학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했다"며 "고객가치경영을 도입하는 등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기렸다.


15일 빈소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눈시울을 붉혔다. 이 부회장은 조부인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이 고인의 동생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과 사돈 관계인 인연으로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며 20여분 간 빈소에 머물렀다.


정계에서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15일 빈소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김 정책실장은 문 대통령이 "고인께서는 한국 화학 산업과 전자 산업의 기틀을 다지셨다"면서 "특히 강조하셨던 정도경영과 인화 상생의 기업 문화로 미래에도 우리 기업들이 나아가야할 길을 가르쳐주셨다 말했다"고 전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페이스북을 통해 "회장님께서 1980년대 정부서울청사 인근 허름한 식당에서 일행도 수행원도 없이 혼자 비빔밥을 드시는 소박한 모습을 몇차례나 뵈었다. 그런 풍모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을 키웠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인을 추모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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