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보건당국 관계자는 북수마트라주를 중심으로 지난 3개월간 돼지콜레라가 퍼졌다며 "매일 1천∼2천마리가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폐사하는 돼지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축산 농가들이 폐사체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강과 길거리에 내다 버려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메단시의 베데라강둑 등에는 돼지 수백 마리의 폐사체가 버려져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죽은 돼지는 강에도 떠다니며 물을 오염시키는 상황입니다.
축산 당국은 "폐사체는 반드시 묻거나 소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돼지콜레라는 돼지열병(Classical swine fever·CSF)이라고도 하며, 한국 등에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는 바이러스가 다릅니다.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32만7천여t의 돼지고기를 생산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인구의 87%는 이슬람 신자라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힌두교 신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발리섬에서 돼지고기를 가장 많이 생산하며 120만마리가 사육되는 북수마트라에서는 작년에 4만3천여t을 생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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