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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한달뒤면 보안 무방비 PC 600만대… OS 교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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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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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는 국내 PC 600만대가 보안 위협에 노출될 위기에 놓였다. 윈도우10이나 최신 OS로 교체가 시급한 상황이다.

MS는 내년 1월14일부터 윈도우7에 대한 기술지원을 종료한다. 더 이상 윈도우7의 신규 보안 취약점이나 오류 개선을 지원하는 보안 업데이트가 끝나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윈도 사용자 중 윈도우7을 사용하고 있는 PC는 24.9%인 약 600만대에 이른다.

지원을 종료해도 윈도우7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으나 새 보안 취약점과 사이버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돼 바이러스와 악성코드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과거 2017년 당시 MS의 기술 지원이 종료된 윈도우 XP를 이용하는 PC가 무방비 상태로 놓여 전 세계 150개국 30만대 이상의 PC에 피해를 일으켰던 랜섬웨어 워너크라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했었다.

MS는 중소·중견 기업이나 일반인의 윈도우10 전환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선보이고 있다. 기존 PC를 반납하면 일정 금액으로 인정해 윈도우10 프로가 탑재된 새 PC 구매때 디바이스 보상 판매 캠페인을 하고 있다. 공식 파트너사인 금강 시스템즈 및 리맨을 통해 기존 PC를 반납하고 컴퓨존과 컴퓨터 코리아의 기획전을 통해 새 운영체제 PC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지난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OS 현황'에 따르면 과기부 및 산하 공공기관이 사용 중인 PC 9만1733대 가운데 5만7295대가 윈도우7을 사용 중이다.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교체 계획 없는 윈도우7 PC 수가 2만4612대로 전체 미교체 PC의 91.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한국원자력연구원 2179대, 한국원자력의학원 1241대, 한국화학연구원 1147대가 뒤를 이었다.

과기정통부는 기술지원이 종료되는 1월14일 전까지 우정사업본부를 중심으로 PC를 교체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는 10월에 금융시스템 및 인터넷망 호환성 테스트를 끝낸 후 매일 1000~1500대씩 윈도우10으로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기정통부는 종료일 전까지 98% 정도 교체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안전부도 공공 분야 윈도우7 교체 현황을 최종 점검하고 향후 단계적으로 개방형 OS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윈도우10으로 전환하지 못한 나머지 공공기관의 보안 취약점을 대응하기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협력해 백신을 유포할 방침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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