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15일 예정대로 대중관세 부과됐다면 애플 피해 컸다"
블룸버그는 이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양국 협상팀이 마련한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로 예고됐던 16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상품에 부과하려는 관세도 사실상 철회됐다고 한다.
미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 했던 중국산 제품은 대개 소비재다. 애플의 아이폰을 포함한 휴대폰, 노트북 등이 포함됐었다. 애플의 제품들은 미국에서 설계되지만 대다수 조립은 중국 공장에서 이뤄져 다시 미국으로 역수출된다.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 후 애플워치·에어팟·아이맥 등은 이미 지난 9월부터 30%의 관세를 지불하고 있다. 게다가 애플은 대부분의 매출을 중국 시장에서 벌어들이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에 직접 타격을 받고 있다. 이번 합의가 애플에게 큰 ‘선물’인 이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이 예정대로 중국산 제품에 15%의 추가 '관세 폭탄'을 부과했다면 아이폰 1대당 가격은 약 150달러(약 17만6000원) 인상될 수 있었다. 연말 쇼핑시즌에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 애플은 큰 타격이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애플이 그 비용을 모두 떠안을 수도 없었다. 애플이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15%의 관세로 애플의 내년 주당순이익(EPS)은 약 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관세 부담에 대처하기 위해 애플이 아이폰 가격을 10% 올릴 경우 내년에는 아이폰 수요가 최대 8% 줄어들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곽예지 기자 yejik@ajunews.com
곽예지 yejik@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