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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코스피, 미 연준 금리 동결 장기화 전망에 1%대 급등…213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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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당분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코스피가 급등세를 보였다.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1.73포인트(1.51%) 오른 2137.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 2160선까지 올랐다가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달 초 2050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들의 저가 매수세가 재유입되면서 이날까지 코스피는 닷새 연속 강세를 보였다.

미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있지만 미국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상황과 노동시장 여건,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고려할 때 금리를 변화시킬 유인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지난 10월 금리 인하 당시 성명에서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하고 "적절한 경로를 평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해 당분간 금리 동결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15일 미국의 중국 추가 관세 부과를 앞두고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미중 양국 관료 사이에서는 관세 보류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으나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지에는 관세 보류 또는 강행 카드가 나란히 들어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내부에서 최근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선택 가능한 방안을 정리한 문건이 돌았는데 여기에는 데드라인을 연기하는 대신 추후 협상 기한을 못 박는 중재안, 대중 관세를 오히려 50% 이상으로 높이는 강경안 등이 포함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재차 확인됨으로써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역시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며 "12 월 FOMC 회의 이후 달러화는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에 유로화 가치는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12일 브렉시트 불확실성 리스크를 잠재울 수 있는 영국 의회 선거 결과가 확인되고 15일 추가 관세 시행 연기된다면 연말·연초 달러화 약세 압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고 이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더욱 강화시켜 줄 것"이라면서 "이번 주 남은 두 이벤트가 연말 주식시장 랠리의 중요 분수령"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보험, 전기·전자, 은행, 기계 등이 2% 넘게 올랐고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081억원, 324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846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7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SK텔레콤, 한국전력 두 종목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은 2~3%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619개 종목이 상승했고 204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81포인트(1.24%) 오른 636.9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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