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도 제조업 고용 감소세가 둔화됐다며 자화자찬하고 있으니 듣는 국민의 낯이 뜨거워질 정도다. 취업자가 몇 명 늘었다는 식의 의미 없는 숫자놀음을 언제까지 하고 있을 건가. 정부는 오직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는 정부가 아니라 민간기업이 만든다. 민간기업이 투자를 확대하고 직원을 더 뽑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다. 그러려면 기업의 애로사항부터 해결해줘야 할 텐데 당장 중소기업들의 코앞에 다가온 주 52시간 근로제 대책만 봐도 우려가 크다. 정부는 주 52시간 근로제의 계도기간을 두고 특별연장근로 허용 사유를 확대하는 등의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이런 땜질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정부도 잘 알 것이다. 탄력근로 단위기간 연장 입법을 서두르는 등 근본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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