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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그룹 해체 20년, 계열사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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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도전정신 남아 있어”

상표권은 포스코인터내셔널

8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김우중 전 회장이 일궈낸 대우그룹은 부도 이후 뿔뿔이 흩어졌다. 자동차부터 건설, 전자, 금융 등 계열사들은 새 주인을 찾았거나 따로 떨어져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

대우실업에서 출발한 지 30여년 만인 1998년 대우는 41개 계열사, 396개 해외법인을 거느려 현대, 삼성, LG와 함께 4대 그룹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김우중호’는 1997년 말 외환위기 파고에 부딪혀 1999년 워크아웃 후 이듬해 공식 해체됐다.

김우중의 세계경영에 첨병 역할을 한 (주)대우는 쪼개져 상사 부문은 대우인터내셔널로 개명했다가 2010년 포스코그룹에 넘어갔다. 이어 올해 4월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사명을 바꿨다. 다만(주)대우가 가진 ‘대우(DAEWOO)’ 상표권은 여전히 포스코인터내셔널 소유다.

대우자동차도 부침이 많았다. 2002년 미국 GM에 인수된 뒤 ‘GM대우’로 새 출발했으나, 2011년 대우마저 빼고 한국지엠으로 바꿨다. 그러나 한국지엠의 자체 개발 역량과 생산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2005년 두산그룹에 넘어가 두산인프라코어로 거듭났다.

현재 사명에 대우가 남은 회사는 대우건설과 대우조선해양(옛 대우중공업 조선 부문), 위니아대우(옛 대우전자),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정도다. 세계 2위 대우조선해양은 2008년 한화에 넘어가려다가 무산된 뒤 1위 현대중공업에 인수를 앞두고 있다.

대우전자는 2006년 파산 뒤 대우일렉트로닉스로 자립해오다가 2013년 동부그룹에 넘어가 동부대우전자가 됐다. 이후 재매각돼 지난해 대유위니아그룹의 위니아대우로 간판이 바뀌었다. 대우건설은 워크아웃 이후 2006년 금호그룹에 넘어갔으나 2010년 6월 금호의 유동성 위기로 산업은행에 넘겨진 뒤 아직 새 주인을 못 찾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옛 대우 계열사와 대우맨들은 특유의 도전정신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대우그룹 급성장과 전격 해체는 재계 역사에 ‘대마불사’는 미신임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 됐다. 특히 관치금융의 비호 아래 분식회계, 순환출자 등을 통한 ‘문어발식 몸집 불리기’의 한계를 드러냈다.

전병역 기자 junb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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