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9일 오후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고 있다. 심 원내대표가 들고 있는 난은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한 취임 축하 난이다. 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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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9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경색된 정국 해법 등을 모색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하 난을 들고 예방한 강 수석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앞으로 청와대와 야당의 관계가 잘 풀어지면 좋겠다”며 “국민에게 따뜻한 소식, 희망적인 소식을 안겨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지난 국회에서 심 원내대표와 제가 함께 일했었고,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도 어려운 관계지만 술친구이기도 하다”며 “김 정책위의장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하실 때 제가 당시 야당 정책위의장 역할을 했던 적이 있어서 대화도 더 잘 되리라 본다”고 화답했다.
그는 “(전임) 나경원 원내대표 때 제가 대화를 원만히 이끌어냈어야 하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지난 1년 부족했던 것 열심히 해서 대통령의 심부름꾼이 되겠다.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강 수석은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도 예산안 처리 문제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관련, “대통령께서는 늘 국회의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라며 “심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인해 국회의 대화가 복원된 만큼 여야 대화에 (문 대통령도) 기대를 걸고 있다는 말씀을 전했다”며 “(심재철) 대표도 ‘오케이’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이 예산안 처리 시한 12월 2일이 넘어간 데 대한 아쉬워하는 마음을 전해드렸다”면서도 한국당이 주장하는 친문 3종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관련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런 점 역시 국회에서 잘 판단해줬으면 좋겠다”며 “청와대는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수사에 대해 응할 부분은 응하고 지켜볼 부분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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