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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NLL서 북한 공격 유도"‥실제 6월부터 포사격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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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내란 설계자로 지목된 노상원 씨는 'NLL에서 북한 공격을 유도'한다는 메모를 수첩에 남겼습니다.

◀ 앵커 ▶

실제로 우리 군은 9.19 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한 뒤 곧바로 서북도서, 즉 NLL 인근에서 포사격 훈련을 재개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6월, 해병대는 백령도와 연평도에서 대규모 사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스파이크 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 290여 발을 쐈습니다.

NLL 일대 포사격이 중단된 지 6년 10개월, 거의 7년 만이었습니다.

9.19 군사합의의 효력이 정지됐다는 것 말고 별다른 계기는 없었습니다.

중단됐던 남북 접경지대 군사훈련 가운데 서북도서 사격 훈련을 맨 먼저 재개한 것입니다.

앞서 지난 1월에도 사격 훈련이 있었지만 이때는 해상 완충구역 내에서 북한이 사격을 한 데 대한 경고 목적이 있었습니다.

2달 뒤, 사격 훈련 규모는 더 커졌습니다.

백령도와 연평도 주둔 해병대에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를 이번에는 390여 발 쐈습니다.

지난달에는 호국훈련의 일환이라며 백령도에서 K-9 자주포 200여 발을 또다시 쐈습니다.

사격구역은 서해 북방한계선, NLL에 인접한 NLL 이남 해상이었습니다.

북한은 접경 지역에서의 군사 훈련 가운데 서해 NLL 인근 서북도서 해병부대의 K9 사격 훈련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해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0년, 해병대의 연평도 포사격 훈련을 빌미로 북한은 연평도를 포격했습니다.

[박덕훈/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 (2010년 11월 24일 뉴스데스크)]
"남측이 먼저 우리 북한 영해에 수십 발의 포탄을 쏘았습니다. 우리가 자위적인 조치로서 한 겁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이 있었던 "2010년 당시 설정됐던 해상사격 구역과 올해 설정한 사격 훈련 구역이 유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올해 훈련에선 2010년과는 비교조차 어려울 정도의 많은 포탄이 발사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이 정도면 북한군의 반응이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 반응이 없었고 도발 징후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2010년과 같은 북한의 도발을 유도해 비상계엄의 명분으로 삼으려 한 노상원 씨의 계획에 따른 훈련이 아니냐고 의심합니다.

[박선원/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뉴스외전)]
"외환유치죄입니다. 집중적으로,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는 이런 행위를 합니다."

이런 집중 포사격 훈련에도 북한군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북한은 이즈음 러시아와의 협력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19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 한나라당 측 인사들은 보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해, 북한에게 휴전선 무력시위를 요청하는 이른바 '총풍 사건'을 일으킨 전적이 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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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기자(deo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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