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훈풍 등 미국 경제의 긍정적 지표들이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 하강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를 총 세 차례 인하했지만, 최근 들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부상하면서 연준이 그동안의 금리 인하 기조를 중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는 후년까지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고용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이달 연준의 금리 동결 전망이 더욱 굳어지게 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처럼 10~1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미국 주요 언론들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연준은 올해 7월 FOMC에서 10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9월에 이어 10월에 추가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했다. 세 차례 각각 0.25%포인트 연속 금리를 인하해 현재 기준금리는 1.50~1.75%다. 이와 관련해 이달 6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부문 취업자는 전월 대비 26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 15만6000명 증가보다 늘어난 데다 시장 예상치였던 18만7000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실업률도 10월 3.6%에서 11월 3.5%로 떨어졌다. 3.5% 실업률은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지난 9월에도 3.5%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대선 직후 열리는 11월 회의 전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블룸버그가 이달 2~4일 이코노미스트 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연준이 2021년까지 현재 1.50~1.75%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뉴욕 = 장용승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