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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슈 물가와 GDP

올해 성장률 2% 달성하려면…4분기 GDP 0.93% 나와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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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먹구름"…GDP물가, 외환위기 이후 20년만에 최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1년 내내 마이너스

97년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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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에 기획재정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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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창환 기자] 우리나라 경제활동을 반영하는 종합물가지수인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1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등락률은 점점 더 떨어져 올해 3분기 GDP디플레이터는 20년만에 최저치로 주저 앉았다.


GDP디플레이터는 국내총생산을 구성하는 소비ㆍ생산ㆍ수출입을 모두 반영한 물가 수준을 보여준다. 올해 1월부터 0%대 늪에 빠진 소비자물가, 7월부터 역(逆)성장을 시작한 생산자물가에 더해 GDP디플레이터까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폭을 키우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와 맞물린 지속적인 물가 하락)' 우려는 더 커졌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보면 3분기 GDP디플레이터(전년동기대비) 등락률은 -1.6%를 기록했다. 1992년 2분기(-2.7%)이후 2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GDP디플레이터 등락률(전년동기대비)은 지난해 4분기 -0.1%, 올해 1분기 -0.5%, 2분기 -0.7%, 3분기 -1.6%로 하락폭을 점점 더 키우고 있다 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 부장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한 수출 가격 하락폭이 커서 GDP디플레이터도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다. 수출 디플레이터 등락률은 같은 기간동안 2.3%→-2.5%→-2.0%→-6.7%로 감소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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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GDP디플레이터가 4분기 연속 마이너스가 나왔다는 건 우리나라 경제가 디플레이션 위기에 처했다는 근거"라며 "다만 우리나라 수출 의존도가 높아 해외 수요 요인에 의해 수출 물가가 떨어진 탓이 크다는 점에서 세계 경제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은이 밝힌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41%(전기대비)였다.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0.39%)보다 0.02%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정부가 목표로 한 올해 성장률 2%를 달성하려면 4분기 GDP성장률은 0.93%~1.30%를 기록해야 한다. 당초 예상했던 0.97%보다는 낮아져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분기 대비 0.6% 늘어 2분기(0.2%)에 비해 개선됐다. 실물 경기는 어려웠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 기업들로부터 받은 배당금이 증가한 덕이었다. 한은은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분기 3조9000억원에서 3분기에는 6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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