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임현동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중단 나흘 만인 오는 2일 당내 일정에 복귀하는 소회를 밝혔다.
황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을 멈추게 됐다. 다시 일어나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죽기를 각오하고 시작한 단식이었기에 그 모자람과 아쉬움에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무엇을 할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단식을 시작했을 때보다 더욱 분명해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다시 되살려야 한다. 다시 일어나 끝까지 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는 '2대 악법'이라고 지칭하며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또 이른바 '친문(친문재인)농단 게이트'로 규정한 3개 권력형 비리 의혹의 진상 규명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자신이 단식으로 쓰러지자 동조 단식에 들어간 정미경·신보라 한국당 최고위원을 향해 "이제 그만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신 최고위원은 황 대표가 단식으로 쓰러진 지난 27일 밤 동조 단식을 시작했다.
황 대표는 두 최고위원뿐 만 아니라많은 시민들이 단식투쟁을 잇고 있다며 "고통을 함께 짊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 여러분과 하나 된 큰 힘으로 싸워가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는 '내가 황교안이다'에서 나아가, '우리는 하나다'가 되고, '우리가 대한민국이다'가 되어 함께 투쟁하자"면서 "우리의 투쟁은 기필코 승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 달라. 대한민국 살리기 구국 투쟁, 하나 되어 승리하자"고 호소했다.
단식 농성 중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황 대표는 오는 2일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 지난달 28일 단식을 중단한 지 4일 만이다.
그는 지난달 20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내용의 선거법 철회 등 세 가지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후 단식 8일째인 지난달 28일 밤 의식을 잃어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28일 오후부터 미음을 섭취하며 사실상 단식을 중단했다.
황 대표는 아직 건강이 온전치 않지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이 심각하게 돌아가는 만큼 빨리 당무복귀를 해야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